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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달러 독점 견제 위해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육성 추진

박요한 기자

승인 2025-10-10 17:20:00

[블록체인투데이 박요한 기자] 유럽연합(EU)이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급격한 확산을 견제하기 위해 견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에서 주요 암호화폐 규제 법안이 통과된 이후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EU의 경제 위기 대응 기구인 유럽안정메커니즘(ESM)의 전무 이사 피에르 그라메냐(Pierre Gramegna)는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유럽이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9일 열린 유로존 경제 건전성 관련 청문회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유럽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이 가져올 금융 혁신의 잠재력을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라메냐는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유럽은 자국 발행사들이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금융 생태계의 불가피한 일부”라고 강조했다.

유로그룹(Eurogroup) 의장 패스컬 도노휴(Paschal Donohoe) 역시 금융 혁신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형태의 디지털 유로(digital euro)가 지역 내 상업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U 관계자들은 이번 논의에서 미국의 ‘지니어스(GENIUS)’ 규제 프레임워크 통과 이후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점을 언급하며,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입장에서 벗어나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꾸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피에로 치폴로네(Piero Cipollone)는 "EU 입법 절차의 지연으로 인해 디지털 유로(CBDC)가 2029년 이전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치폴로네는 디지털 유로의 대표적인 옹호자이자, 민간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에 강력히 반대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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