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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BTC 보유한 하이퍼리퀴드 고래, 전 비트포렉스 CEO였다"

이아름 기자

승인 2025-10-13 10:54:1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10만 BTC를 보유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고래의 정체가 전 비트포렉스(BitForex) CEO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통제하고 있는 하이퍼리퀴드 고래의 배후 인물이 과거 사기 혐의로 논란이 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포렉스의 전 CEO 가렛 진(Garrett Jin)인 것으로 드러났다.

암호화폐 조사자 아이(Eye)는 11일 엑스(X)를 통해 "하이퍼리퀴드에서 대규모 거래를 주도해온 고래의 주요 지갑인 'ereignis.eth'가 또 다른 ENS 이름 'garrettjin.eth'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 ENS는 진의 인증된 X 계정 '@GarrettBullish'로 직접 연결된다"고 밝혔다.

아이는 "'ereignis.eth'가 해당 지갑의 실제 소유자를 밝혀내며, 그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하이퍼유닛(Hyperunit)에서 대규모 거래를 주도한 인물임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갑의 거래 내역은 진이 과거 연관됐던 사업 활동과도 일치했다. 예를 들어, 스테이킹 계약으로의 자금 이동이나, 후오비(HTX) 등 그가 관계를 맺었던 거래소에서 자금이 공급된 주소와 일치하는 거래가 다수 발견됐다.

또한 이 고래 지갑은 비트포렉스 관련 주소 및 바이낸스(Binance)를 통해 개설된 대규모 거래와도 연결되어 있었으며, 이 중에는 7억35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공매도 포지션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렛 진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비트포렉스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이 거래소는 거래량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일본 금융청(FSA)으로부터 무등록 운영으로 경고를 받았다.

2024년에는 비트포렉스의 핫월릿에서 5,7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된 후 출금이 중단됐으며, 결국 중국에서 일부 핵심 인력이 구금되면서 거래소는 폐쇄됐다. 이후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비트포렉스를 ‘사기 의심 기관’으로 지정했고, 이용자들은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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