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박요한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치은행, 골드만삭스, UBS 등 10개의 세계 주요 은행들이 주요7개국(G7) 통화와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공동으로 발행하는 방안을 함께 탐색하기로 했다고 로이터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은행 그룹에는 씨티(Citi), 미쓰비시UFG파이낸설그룹(MUFG), 바클레이즈(Barclays), TD뱅크(TD Bank), 산탄데르(Santander), BNP파리바(BNP Paribas)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이며 블록체인 상에서 실물 통화와 1대1로 연동되는 자산을 발행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성명을 통해 “이 이니셔티브의 목적은 디지털 자산의 이점을 시장 전반으로 확장하고 경쟁을 활성화하되 규제 요건을 완전히 준수하며 최선의 리스크 관리 관행을 보장하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여러 은행 및 금융기관들은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지지가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블록체인의 활용성을 다시금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규제 당국에서는 민간 발행 디지털 통화가 규제 체계 밖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은행들이 수행하던 전통적 글로벌 지급 흐름 기능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테이블코인은 주로 암호화폐 시장 간 자금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상품이나 서비스 결제에 사용되는 비율은 극히 낮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90% 가량이 암호화폐 거래와 연관되어 있고 실제 결제 용도는 단지 6% 정도에 불과하다.
현재 시장은 테더(Tether)가 지배적이며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 약 3100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이 테더이다.
한편, ING 및 유니크레딧(UniCredit)이 주도하는 유럽 은행 9개 그룹이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새 법인을 설립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세계 주요 은행의 경영진들은 예금, 주식, 채권 등 전통 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화하는 미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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