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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 직전 숏으로 대규모 수익 낸 하이퍼리퀴드 고래, 또다시 숏 베팅

한지혜 기자

승인 2025-10-13 17:5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최근 발생한 암호화폐 폭락장 직전에 대규모 숏 포지션을 열어 주목 받은 하이퍼리퀴드 트레이더가 새로운 숏 포지션을 개설했다.

12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지난 10일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급락 직전 연 포지션으로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낸 트레이더가 이번에는 비트코인 가격에 10배 레버리지를 적용해 약 1600만 달러를 투입한 새로운 숏 포지션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일부 온체인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이 고래 지갑과 기존 폐쇄된 거래소 비트포렉스(BitForex) 전 CEO 가렛 진(Garrett Jin) 사이에 연관 가능성도 제기됐다.

HypurrScan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해당 트레이더의 미실현 수익은 400만 달러 이상이며 청산 가격은 12만3500달러로, 최근 비트코인 최고가인 12만6080달러보다 낮다. 거래자는 비트코인 가격 11만7370달러에서 포지션을 시작했으며, 13일(한국 시간) 오후 4시 20분 현재 비트코인은 약 11만54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트레이더는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중국 수입품 100% 관세 발표 직전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가격을 숏해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온체인 분석가들에게 주목받았다. 당시 대부분 트레이더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기록된 청산의 대부분은 롱 포지션이었다.

그러나 그는 BTC 숏에 8000만 달러, ETH 숏에 3000만 달러를 투입하는 대규모 숏 포지션 두 건을 열었다. '스펙터(Specter)'라는 가명의 블록체인 분석가는 "두 지갑의 7일 합산 수익이 현재 가격 기준 약 1억5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 트레이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전까지 포지션을 추가로 늘렸으며, 사전 정보 이용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인터넷 분석가이자 유튜버인 스티븐 핀다이젠(Stephen Findeisen, Coffeezilla)은 X에 “하이퍼리퀴드 고래는 트럼프가 중국에 관세를 위협하기 정확히 1분 전까지 BTC/ETH 숏을 배치했다. 마지막 숏은 20:49 GMT, 트럼프 트윗은 20:50 GMT. 믿기 힘든 ‘행운’”이라고 게시했다.

블록체인 분석가 아이(Eye)는 추가 온체인 분석에서 고래 활동과 비트포렉스 공동 창업자 가렛 진 사이의 연관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트포렉스는 2024년 2월 5700만 달러가 출금된 후 운영을 중단했다. 아이는 고래 지갑과 동일한 바이낸스 입금 주소를 사용한 또 다른 지갑이 숏 포지션 개시 2주 전 4만 USDT를 'ereignis.eth'에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ereignis.eth' 지갑에는 또 다른 ENS 이름인 'garrettjin.eth'가 연결돼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