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부탄이 자체 주권 ID 시스템을 폴리곤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기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남아시아 국가 부탄이 약 80만 명의 국민 신원 정보를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이전하며, 블록체인의 불변성과 탈중앙성을 활용하는 디지털 혁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신원을 검증하고 각종 정부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더리움 재단 대표 아야 미야구치(Aya Miyaguchi)에 따르면, 이더리움 통합 작업은 이미 완료되었으며 모든 국민의 디지털 신원 정보 마이그레이션은 2026년 1분기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부탄 총리 체링 토가이(Tshering Tobgay), 왕세자 지그메 남걀 왕축(Jigme Namgyel Wangchuk) 등이 함께 참석했다.
미야구치는 이날 엑스(X)에 “국가가 국민에게 자주적 신원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깊이 감동적이다”며 “이번 이더리움 통합은 세계 최초의 사례이며, 보다 개방적이고 안전한 디지털 미래로 나아가는 글로벌 진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탄은 조용히 비트코인을 축적하며 암호화폐 수용에서 선두 국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부탄은 히말라야 수력 발전소의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해왔으며, 현재 보유량은 1만1286 BTC(약 13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국, 중국, 영국, 우크라이나에 이어 국가 보유 비트코인 규모로 세계 5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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