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브라질의 한 핀테크 기업이 국채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했다.
1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 크라운(Crown)이 81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브라질 국채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BRLV’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토큰은 기관 투자자들이 규제 문제 없이 브라질의 고수익 채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BRLV는 브라질 국채로 100% 담보되어 있으며, 이 국채들은 선진국 대비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15.2%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약 1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올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잇따라 인상된 결과 현재 15%에 달하면서,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주권채권 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는 복잡한 행정 절차, 세금 규정, 환전 문제 등으로 인해 브라질 국채 시장에 직접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크라운은 국채로 완전히 담보된 브라질 헤알화 기반의 토큰을 발행해 이러한 장벽을 해소하고, BRL(헤알화) 연동 자산에 대한 디지털 대안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크라운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존 델라니(John Delaney)는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을 가장 안전하게 운용하고 모든 토큰이 완전 담보 상태임을 보장하는 방법은 정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이자 수익을 자체적으로 보유하지만, 우리는 기관 파트너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공정한 모델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프레임워크 벤처스(Framework Ventures)가 주도했으며, 발로르 캐피털 그룹(Valor Capital Group),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 팍소스(Paxos)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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