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재무 회사와 기관들이 200달러 미만 구간에서 솔라나(SOL)를 매집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고래들의 거래 활동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16일 예정된 현물 솔라나 ETF 승인 기대감이 시장의 낙관론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하이블록(Hyblock)에 따르면 현재 솔라나는 주요 암호화폐 중 ‘소매 순매수 비율(TRA)’이 가장 높은 자산으로 나타났다. 하이블록은 “현재 약 76%의 소매 계정이 솔라나에 순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통계적으로 향후 수익률이 긍정적으로 전환될 때와 일치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블록의 백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TRA가 75%를 초과할 때 솔라나의 향후 7일 평균 및 중앙 수익률은 약 +2.25%에서 +5% 이상으로 상승하고, 평균 낙폭은 감소했다. 또한 "위험 대비 보상 비율(RR) 역시 두 배 가까이 개선돼, 상승 추세의 지속성과 하락 변동성 완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하이블록은 덧붙였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Darkfost) 역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현재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투매’ 상황이 오히려 좋은 매집 구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낸스에 상장된 알트코인 중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종목은 10%에 불과하다”며 “이처럼 시장의 공포와 무관심이 팽배할 때가 가장 매력적인 진입 시점인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들도 솔라나의 200달러 이하 가격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솔라나 재무 관리 기업 솔메이트(Solmate·SLMT)는 솔라나 재단으로부터 15% 할인된 가격에 5000만 달러 규모의 SOL을 매입했으며,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는 11.5%의 신규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솔메이트는 앞서 3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디지털 자산 재무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또 다른 기관인 솔 스트래티지(SOL Strategies·STKE)는 최근 평균 단가 193.93달러로 총 8만8433 SOL을 추가 매입했으며, 이 중 7만9000 SOL은 재단으로부터 락업 상태로 인수했다. 이로써 솔 스트래티지의 총 보유량은 52만3433 SOL로 늘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관 간의 전략적 매집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SOL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최근 일봉 종가가 19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 신호를 보였다. SOL은 잠시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회복했으나 현재 50일선과 100일선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 모멘텀 약화와 중기 지지선 유지가 교차되는 ‘방향성 압축 구간’으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200달러 이하 구간에서 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나, 단기 회복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 특히 지난 10월 10일 급락 당시 190~170달러의 장기 수요 구간을 재테스트하며 매수 주문이 흡수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상승 모멘텀이 약할 경우 SOL은 200달러에서 160달러 사이에서 추가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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