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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CEO "암호화폐 기업, 전통 금융과 동일한 규제 기준 적용돼야"

한지혜 기자

승인 2025-10-16 13:20:00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리플(Ripple)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암호화폐 기업들도 동일한 법과 규제를 준수하는 한 전통 금융기관과 같은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갈링하우스 CEO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DC 핀테크 위크’ 행사에서 “전통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기업 간의 불평등한 규제 대우는 시정되어야 한다”며 “리플이 은행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정책 방향이 폴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이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암호화폐 업계와 은행 간의 차별적 대우를 비판했다.

갈링하우스는 “암호화폐 업계도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KYC), 해외자산통제국(OFAC) 규정을 동일하게 준수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그렇다면 연방준비제도의 마스터 계좌에 접근할 수 있는 동일한 권리도 부여돼야 한다. 한쪽은 요구하면서 다른 쪽은 막는 건 모순”이라고 말했다.

리플은 현재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전국은행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는 올해 초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신청에 이어 진행된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역시 ‘전국 신탁회사 헌장’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미국 주요 은행 단체들은 지난 7월 OCC에 서한을 보내 “리플이나 서클 같은 암호화폐 기업에 은행 면허를 발급하는 것은 정책적·절차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허가 결정을 연기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갈링하우스는 “일부 전통 은행들이 리플의 은행 인가를 반대 로비하는 것은 실망스럽다”며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과 명확한 규제를 원한다면, 리플이 은행과 동일한 규제 기준 아래 연준 마스터 계좌를 갖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