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폴 애킨스(Paul Atkins) 의장이 암호화폐 및 토큰화 산업을 SEC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애킨스 의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DC 핀테크 위크’에서 "암호화폐와 토큰화는 SEC의 가장 중요한 일이며, 우리는 미국을 떠났던 혁신가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매력적인 규제 틀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미래에 맞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혁신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하며 “SEC는 이제 ‘증권과 혁신 위원회’라 불러도 될 정도로 혁신을 중심에 두고 있다”며 농담 섞인 발언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애킨스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전임자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의장과는 뚜렷하게 다른 행보로 평가된다. 겐슬러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며 대형 거래소들을 상대로 다수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집행 중심 접근법을 취해 업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반면, 애킨스는 올해 4월 SEC 의장에 취임한 이후 친(親)암호화폐적 태도를 보이며 디지털 자산 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는 “분산원장기술(DLT)은 암호화폐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라며 “SEC는 이 기술이 미국 내에서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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