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최고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선한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경고하며, 향후 한 달간 변동성이 큰 시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6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15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11만7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새로운 상승 요인이 없다면, 시장은 현 구간의 하단으로 더 깊이 수축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과거에도 이 구간을 지탱하지 못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조정장이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어 수요 피로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블록캐피탈(Hyblock Capital)의 슈브 바르마(Shubh Varma) 최고경영자(CEO)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10월은 비교적 변동성이 큰 한 달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이 “11만6000달러에서 12만 달러 사이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최근의 급락 이후에는 “가격 조정 구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블록 측은 “ETF 순유입 규모가 여전히 크고 현물 거래량도 건강한 수준”이라며, “지난주 금요일 비트코인이 잠시 10만2000달러까지 하락하기 전까지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는 9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총 유입액은 59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지속 가능성이 꼽힌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채권이나 예금 등 전통적 투자 수단의 매력을 떨어뜨려,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하는 경향이 있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10월 29일 예정된 연준 회의에서 또 한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약 95.7%로 반영하고 있다.
21셰어스(21Shares)의 암호화폐 리서치 전략가 매트 메나(Matt Mena)는 “최근의 대규모 청산 이후 통화 완화가 다가오고 있으며, 구조적 수요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연말을 향해 디지털 자산 시장이 점점 더 건설적인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시경제적 순풍과 기관 자금 유입이 계속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이 15만 달러를 향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 이후 더 높은 가격을 예상하고 있다.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스(Arthur Hayes)와 언체인드(Unchained) 리서치 디렉터 조 버넷(Joe Burnett)은 2025년 말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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