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거래량 증가와 사용자 성장, 그리고 인수 효과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114% 급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라켄은 2025년 3분기 매출이 6억4800만달러에 달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수치로, 회사 측은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분기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조정 이익(EBITDA)은 1억7860만달러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9%p 상승한 27.6%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량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561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플랫폼 내 자산 규모는 59억3000만달러로 89% 늘었다. 펀딩된 계좌 수는 520만 개로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2025년 들어 크라켄이 단행한 여러 인수와 신규 사업 확장 전략의 결과로, 회사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크라켄은 2011년에 설립된 미국 내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최근 규제 환경이 개선된 미국 시장에서 인수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7월에는 미국 내에서 파생상품 부문을 공식 출범시켜, CME 상장 암호화폐 선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며 현물 거래를 넘어선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어 9월에는 독자적 트레이딩 부문 진출을 위해 브레이크아웃(Breakout)을 인수했으며, 유럽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의 토큰화 증권을 제공하는 플랫폼도 공개했다.
크라켄은 “우리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루지 못한 것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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