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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펑 자오 사면, 바이낸스의 대규모 워싱턴 로비 끝에 이루어졌다"

한지혜 기자

승인 2025-10-27 11:3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창펑 자오(CZ)를 사면한 것은 워싱턴에서 진행된 대규모 로비 활동의 결과였다고 폴리티코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에 의해 사면된 자오 전 CEO는 지난해 미국 자금세탁방지법(AML) 위반으로 4개월의 징역형을 마쳤으며, 이후 바이낸스와 법률팀이 트럼프 측 핵심 인사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개월간 고비용의 로비를 벌인 끝에 사면을 얻어냈다.

지난 9월 말, 바이낸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측근인 체스 맥도웰(Ches McDowell)과 그의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로비 회사인 체크메이트 거버먼트 릴레이션스(Checkmate Government Relations)를 고용해 백악관과 재무부를 상대로 ‘행정적 구제’를 주제로 로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체크메이트는 워싱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로비 회사 중 하나로, 한 달간의 계약만으로 45만 달러를 받았다. 이 회사는 최근 3개월 동안 총 7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트럼프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바이낸스와 자오는 트럼프 정부 시절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테레사 구디 기옌(Teresa Goody Guillén)을 고용했다. 그의 로펌은 올해에만 바이낸스와 자오로부터 29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이번 로비 활동은 2023년 유죄 합의 이후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바이낸스의 로비 재개 움직임"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낸스는 2022년에 이미 100만 달러 이상을 로비에 사용한 바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올해 들어서는 86만 달러를 추가로 집행했다. 또한, 트럼프와 연계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