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지난 1년 간 약 6만2000개의 비트코인이 장기 보유자 지갑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를 인용하여 "지난 10월 중순 이후 약 6만2000 BTC, 현 시세로 약 7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장기 보유자 지갑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비트코인의 비유동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며, 외부 수요가 강하게 뒷받침되지 않는 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 어려운 환경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움직임은 2025년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확인된 유의미한 감소세로, 비트코인은 10월 초 사상 최고가인 12만5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근 몇 주간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약 11만35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엑스(X)를 통해 “흥미로운 점은 이 기간 동안 고래 지갑들이 오히려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 30일 동안 고래 지갑의 보유량은 증가했으며, 10월 15일 이후로는 거의 매도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글래스노드는 약 1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상당의 BTC를 보유한 지갑들이 가장 큰 규모의 유출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래스노드는 “단기 모멘텀 매수자들은 대부분 시장에서 이탈했고, 저가 매수자들도 공급 물량을 흡수할 만큼의 수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매수자들의 진입이 정체되면서 현 시점의 불균형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보다 강한 현물 수요가 회복돼야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동시에 수익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 공급 비율 감소와도 맞물려 있다. 더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약 82.3%가 수익 구간에 있으며, 이는 4월 연초 최저치였던 76.0%에서 다소 회복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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