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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만5000달러 돌파… "'산타 랠리' 재현 가능성 높다"

이아름 기자

승인 2025-10-27 16:00: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비트코인이 거시경제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 속에 11만500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했다.

26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비트코인이 11만5000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하며 "이 과정에서 하루 만에 약 3억5000만 달러 상당의 숏(매도)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연말 ‘산타 랠리’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동안 3.42% 상승해 11만5202달러를 기록하며 2주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6.73% 상승해 4200달러에 거래됐고, XRP와 바이낸스코인은 각각 1.34%, 2.51%, 솔라나는 5.29% 상승했다.

BTC 마켓(BTC Markets)의 암호화폐 분석가 레이첼 루카스(Rachael Lucas)는 “이번 가격 상승은 단발적인 급등이 아니라, 거시경제적 순풍과 온체인 유동성 축소, 기술적 지표 개선에 의해 뒷받침된 지속적인 상승 추세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지난 주말 동안 복수의 주요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0일 한국에서 열릴 회담에서 잠재적 무역 협정의 기본 틀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루카스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 기대감이 글로벌 공급망 부담을 완화하고,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주 28일과 29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가 25bp 인하되어 3.75~4.00% 범위로 조정될 가능성을 96.7%로 보고 있다.

한편, 긍정적인 거시 지표 회복과 함께 시장에서는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불과 30분 사이에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의 최고투자책임자 빈센트 리우(Vincent Liu)는 “이 같은 대규모 숏 청산은 전형적인 숏 스퀴즈 현상으로,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급등세에 포지션을 강제 청산하면서 상승세가 가속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잉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총 3억475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1억9500만 달러가 4시간 동안 발생했다. 루카스는 “대부분의 청산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영구선물 시장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소폭의 가격 상승만으로도 유발된 전형적인 숏 스퀴즈 패턴”이라며 “지속적인 상승 전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산타 랠리’로 불리는 상승장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LVRG 리서치의 니크 럭(Nick Ruck) 연구이사는 “과거 사례를 고려할 때, 2024년 반감기 이후의 상승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며 올해도 산타 랠리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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