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뉴스1에 따르면 최근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랠리' 등에 힘입어 상승한 가운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도 AI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주자로 버추얼프로토콜(VIRTUAL)이 일주일 동안 100% 넘게 뛰며 시장 반등을 이끌고 있다. 100위권 밖이었던 시가총액 순위도 단숨에 70위권대에 안착했다.
28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1일 0.797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버추얼프로토콜은 지난 27일 1.635달러까지 치솟았다. 일주일 만에 105% 가량 오른 것이다.
우선 버추얼프로토콜이 AI 에이전트 테마의 대표 가상자산으로 분류된 점이 상승 폭을 키웠다.
버추얼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AI 에이전트가 창출하는 수익을 사용자들끼리 배분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버추얼프로토콜의 가상자산인 VIRTUAL은 생태계 내 거버넌스토큰 및 스테이킹(예치) 용으로 쓰인다.
최근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기술주들이 상승 모멘텀을 되찾으면서, 해당 모멘텀이 가상자산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또 내년은 물론 2027년에도 미국의 AI 관련 설비투자(CAPEX) 확대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빅테크 기업들도 AI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을 전망이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캡틴알트코인닷컴은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의 상승 모멘텀이 가상자산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며 버추얼프로토콜과 같은 AI 연계 가상자산에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버추얼프로토콜의 AI 에이전트가 코인베이스 리테일 탈중앙화거래소(DEX)에 도입된다는 소식, 버추얼프로토콜이 최근 로빈후드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상장됐다는 소식 등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중앙화 거래소이지만, 코인베이스 지갑을 통해 베이스 블록체인 기반 DEX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코인베이스에 상장돼 있지 않아도 고객이 DEX에서 더 다양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코인베이스의 이용자층이 큰 만큼, 버추얼프로토콜의 AI 에이전트도 더 많은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시세가 크게 올랐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남하이 크립토(Namhai Crpyt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버추얼프로토콜이 AI 인프라 테마의 선두주자가 됐다"면서 "로빈후드 상장으로 리테일 투자자 접근성도 크게 확보했다"고 밝혔다.
단, 버추얼프로토콜 유통량 대부분이 소수의 '고래(대량 보유자)'에 집중돼 있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할 사항으로 꼽힌다. 고래 중 일부가 토큰을 매도하기 시작하면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서다. 현재 버추얼프로토콜 유통량의 93%는 상위 100개 '고래 지갑'이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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