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기관투자자의 급격한 유입으로 전체 거래량의 80%가 기관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겟과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9월 기준 비트겟의 기관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약 8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낸스(Binance), OKX, 크립토닷컴(Crypto.com) 등 주요 거래소들이 전문 및 기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비트겟의 유동성 개선이 산업 전반의 추세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현물 시장의 경우 1월 1일에는 39.4% 수준이었으나, 7월 30일까지 72.6%로 상승했다. 선물 거래에서는 이보다 더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2025년 초 전체 거래의 3%에 불과하던 기관 마켓메이커의 비중이 7월 말에는 56.6%로 급등한 것이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채택 정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유동성’을 제시했다. 또한 비트겟의 주문장 깊이, 스프레드, 체결 품질이 현재 주요 거래쌍에서 바이낸스와 OKX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일반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란 자산의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얼마나 빠르고 쉽게 거래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난센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과 펜부시 캐피털(Fenbushi Capital)이 비트겟 내 기관 유입을 주도했으며, 순유입 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비트겟의 월평균 거래량은 약 75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파생상품 거래가 전체의 약 90%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기관투자자가 전체 파생상품 거래의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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