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한 직후,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약 4억70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최근 2주 사이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3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29일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0만80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한 가운데 이번 자금 유출은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따.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큰 유출을 기록한 것은 피델리티(Fidelity)의 ‘FBTC’로, 1억64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어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ARKB’가 1억4300만 달러, 블랙록(BlackRock)의 ‘IBIT’이 880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에서는 6500만 달러, 비트와이즈(Bitwise)의 ‘BITB’에서는 600만 달러가 빠져나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
이전 며칠 동안 ETF들은 꾸준한 순유입세를 보였다. 지난 27일 월요일에는 1억4900만 달러, 28일에는 2억200만 달러의 순유입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규모 유출로 인해 누적 순유입액은 610억 달러로 줄었고, 운용자산총액(AUM)은 1490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약 6.75% 수준이라고 암호화폐 투자 리서치 플랫폼 소소밸류는 분석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0만8201달러에서 11만3567달러 사이를 오가며 등락을 보였다. 금리 인하 발표 직후에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와 중국 시진핑(Xi Jinping) 국가주석 간의 무역 협의 소식이 전해진 후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가격 움직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지적해왔다. 실제로 10월 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ETF 대규모 순유입이 촉발한 결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TF들은 여전히 15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690억 달러 규모로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7.3%에 해당한다고 비트보는 밝혔다.
이 중 블랙록의 ‘IBIT’이 80만5239 BTC를 보유하며 가장 많고, 피델리티의 ETF가 20만6258 BTC로 2위, 그레이스케일의 ‘GBTC’가 17만2122 BTC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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