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가 비트코인 채굴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규정했다.
3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이엇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1기가와트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캠퍼스 건설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이제 회사의 전략은 단순히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유 전력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엇 플랫폼스의 투자자 관계 부사장 조시 케인(Josh Kane)은 “비트코인 채굴은 이제 최종 목표가 아니라, 전력 자원을 활용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앞으로는 확보한 전력을 데이터센터 개발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전력은 점점 희소해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막대한 가치 창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엇의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분기 매출은 1억80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의 1억5440만 달러 적자에서 1억45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비트코인 채굴량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406 BTC를 기록했으며, 회사의 총 보유량은 1만9287 BTC(약 21억 달러 상당)에 이르렀다. 다만, 3분기 매출의 90%가 여전히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서 발생해 회사가 여전히 ‘디지털 금’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케인은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확보한 현금 흐름을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채굴은 여전히 강력한 수익원이지만, 그 수익을 장기적 구조 변화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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