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박요한 기자] 트럼프 미디어가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시작한 이후 처음 공개한 분기 실적에서 보유 비트코인 가치는 13억 달러에 달했지만, 급증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며 3분기 548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관련 기업이자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지난 7일 발표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같은 기간 1930만 달러 손실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3분기 매출은 97만2900달러로, 작년의 1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트럼프 미디어(DJT) 주가는 7일 정규 거래에서 1.73% 하락한 13.10달러로 마감했으며, 장마감 후 13.20달러로 소폭 반등했다.
회사는 9월 30일 기준 총 1만154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비트코인 매수 계획은 7월 말 처음 발표됐으며, 3분기 실적에서도 추가 매수와 다른 유사 디지털 자산을 취득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비트코인 옵션 투자로 발생한 수익도 공개됐다. 트럼프 미디어는 비트코인 옵션 거래에서 실현 수익 1530만 달러를 올렸으며, 크로노스(Cronos)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인 크로노스 7억4600만 개 이상을 보유한 덕분에 평가이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크로노스는 약 0.18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회사는 지난 7월, 5월부터 시작된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을 취득했으며, 이는 주식 판매로 조달한 15억 달러와 전환사채로 조달한 10억 달러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디어의 CEO이자 사장인 데빈 누네스(Devin Nunes)는 성명에서 “3분기는 트럼프 미디어의 확장 계획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였으며, 대규모 비트코인 자산을 확보해 재무적 기반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디어는 크로노스 매집에도 나서고 있다. 8월, 회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요크빌 어퀴지션(Yorkville Acquisition Corp)과 협력해 ‘트럼프 미디어 그룹 CRO 스트래티지(Trump Media Group CRO Strategy)’라는 디지털 자산 투자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크로노스 매수를 목표로 하며, 이는 총 6조3000억 개 이상의 토큰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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