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외뉴스

워런 버핏의 경고, 주식 50% 조정 가능성… 이번엔 코인이 웃을 차례인가

정주필 기자

승인 2025-11-11 15:29:23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Berkshire Hathaway)의 주가는 변덕스럽게 움직이며, 때때로 50%가량 하락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에 경고음을 울렸다. 그는 “지난 60년 동안 세 차례 이런 일이 있었으며, 절망하지 말라. 미국은 다시 일어설 것이고, 버크셔의 주가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자기회사 주가 전망을 넘어, 글로벌 증시가 이미 고점 논란에 들어선 시점에서의 의미 있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버핏이 언급한 ‘50% 조정 가능성’은 시장이 지나친 낙관에 젖어 있을 때마다 반복돼온 경고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서 과열된 미국 주식 시장이 다시 한번 냉각기를 맞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이클의 흐름은 과거와 다를 수 있다. 과거에는 증시 하락이 전 자산군의 하락으로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식이 급락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탈중앙화된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이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이미 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JP모건,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디지털 자산 펀드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버핏의 50% 하락 경고는 단순히 주가 조정 경고가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의 신호로 읽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은 최근 코인 시장에서 빠져나와 주식으로 자금을 옮겼지만, 만약 버핏의 예측대로 주식 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는다면 “잠시 코인에서 주식으로 갈아탄 개미들의 후회”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시장은 순환한다. 버핏의 말처럼 “절망하지 말라. 다시 돌아올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그 ‘복귀의 주인공’이 주식이 아닌, 블록체인과 코인 시장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한 투기적 상승이 아닌, AI·Web3·토큰화 금융의 확산으로 인한 구조적 자산 이동의 서막일지도 모른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