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최대 온라인 대출 기업인 핀테크 업체 소파이 테크놀로지스(SoFi Technologies)가 ‘소파이 크립토(SoFi Crypto)’를 출범했다.
11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소파이가 미국 연방 인가 은행 중 최초로 일반 소비자에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됐다고 보도했다.
소파이는 "이번 신규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FDIC(연방예금보험공사)에 보험이 적용되는 당좌 또는 저축계좌에서 직접 자금을 옮기지 않고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를 매매 및 보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앱 내에서 기존의 은행 업무, 대출, 투자와 암호화폐 거래를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단계별 가이드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다만 소파이는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은 FDIC 보험의 적용 대상이 아니며, 은행 보증도 받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소파이는 2019년 코인베이스와의 제휴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2023년에 이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출시는 전국은행 인가 취득 이후 처음으로 직접 통합한 암호화폐 서비스로, 올해 7월 처음 예고된 바 있다.
소파이 CEO 앤서니 노토(Anthony Noto)는 CNBC 스쿼크박스(Squawk Box)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암호화폐 거래는 은행 입장에서 금지된 영역이었으나, 올해 3월 OCC(통화감독청)가 은행이 암호화폐를 제공할 수 있다는 해석서를 발표하면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JP모건(JPMorgan), 웰스파고(Wells Fargo),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 기존 대형 은행들은 소파이처럼 완전한 디지털 기반의 통합 플랫폼 구조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이 같은 서비스를 즉각 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파이 크립토는 이번 주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며, 향후 몇 주 내에 더 많은 회원들에게 접근을 확대할 예정이다.
소파이는 현재 자사 회원 중 약 60%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주요 거래소보다 규제된 은행을 통해 매매 및 보관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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