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 ‘디지털 디르함(Digital Dirham)’의 첫 번째 시범 거래를 완료했다.
1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UAE 재무부와 두바이 금융청은 11일 발표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거래가 디지털 디르함 프로젝트의 시범 단계에서 정부 결제 플랫폼 ‘엠브리지(mBridge)’를 통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두 기관은 이번 거래를 “UAE 정부 최초의 CBDC 활용 사례이자, 향후 정부 및 민간 부문에서 국가 디지털화폐의 폭넓은 도입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번 거래는 2분이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3월 프로젝트 발표 이후 첫 주요 진전으로 평가된다.
UAE 중앙은행은 올해 3월 디지털 디르함이 2025년 4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바이 금융청 중앙회계국장 아흐메드 알리 메프타(Ahmed Ali Meftah)는 “이번 거래는 운영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중앙은행 시스템과의 기술적 통합이 원활히 이뤄지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거래는 2분도 채 걸리지 않아, 연방 및 지방정부 간 결제 효율성과 속도를 극대화하려는 디지털 디르함의 목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UAE 중앙은행은 7월 발표한 정책 문서에서 디지털 디르함을 “디지털 시대에 맞춰 중앙은행 화폐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경제의 진화하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또 "초기 도입 단계에서는 예금이나 이자 상품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결제 기능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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