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외뉴스

스카라무치 가문, 트럼프 연관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 1억 달러 이상 투자

한지혜 기자

승인 2025-11-17 10:5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스카라무치(Scaramucci) 가문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아들들과 연관된 비트코인 채굴 회사인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에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스카라무치 가문이 아메리칸 비트코인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전하며 "이번 투자금은 AJ 스카라무치(AJ Scaramucci)가 설립한 투자사 솔라리 캐피털(Solari Capital)을 통해 이뤄졌으며, 해당 회사는 7월 진행된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9월 역합병을 통해 상장되기 수개월 전의 일이다. 이 채굴 기업은 이전까지 투자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AJ 스카라무치는 “솔라리 캐피털이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포춘에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도 소규모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라운드에는 토니 로빈스(Tony Robbins), 카르다노(Cardano)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투자자 그랜트 카도네(Grant Cardone),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에는 앤서니 스카라무치와 도널드 트럼프 간 오랜 갈등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홍보국장으로 잠시 일했으나 며칠 만에 경질됐고, 이후 트럼프의 강력한 비판자로 돌아서 2020년과 2024년 선거에서 조 바이든(Joe Biden)과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를 지지했다.

그러나 AJ 스카라무치는 "정치적 대립은 이번 거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포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도널드 트럼프가 서로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느냐? 당연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비트코인은 정치를 초월하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역시 비트코인을 정당을 초월하는 '오렌지 팀'이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자체적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해 보유할 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추가로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약 4004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3억 8386만 달러 규모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