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간단한 사용자명 형태로 바꿔주는 기능을 확대 적용하며, 자가 보관 지갑에서도 손쉽게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1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갑 주소를 단순화하고 신뢰성 있는 검증 절차를 더함으로써 디지털 자산 전송에서 신뢰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능 확장은 마스터카드의 ‘크립토 크리덴셜(Crypto Credential)’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온체인 처리는 폴리곤(Polygon)이 맡고, 신원 인증 및 별칭 발급은 머큐리오(Mercuryo)가 담당한다.
머큐리오를 통해 신원 인증을 마친 사용자는 자신의 자가 보관 지갑에 읽기 쉬운 사용자명 형태의 별칭을 연결할 수 있으며, 해당 지갑이 인증된 개인에게 속한 것임을 증명하는 소울바운드 토큰(Soulbound Token)을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발급받을 수도 있다.
마스터카드는 "길고 복잡한 16진수 지갑 주소를 복사하거나 입력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마크 보이론(Marc Boiron) 폴리곤 랩스(Polygon Labs) CEO는 “이 파트너십은 자가 보관이 처음으로 진정한 ‘간편함’의 단계로 진입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머큐리오는 이번 출시가 “지갑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면서 직관적인 암호화폐 경험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마스터카드는 2024년과 2025년 동안 암호화폐 전략을 빠르게 확장해왔으며, 크라켄(Kraken)과 유럽 전역에서 암호화폐 기반 직불카드를 출시했고, 메타마스크(MetaMask)와도 자가 보관 지갑 기반 결제 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