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글로벌 금융 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리플(XRP)이 중국 시장까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블랙스완 캐피탈리스트의 창립자 베르산 알자라(Versan Aljarrah) 는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은 이미 여러 금융 기관과 국제 결제 인프라를 통해 XRP 네트워크에 간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알자라는 중국이 XRP를 공식적으로 채택한 적은 없지만,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New Development Bank), 일본 SBI홀딩스, 그리고 아시아–중동–아프리카를 잇는 국경 간 결제 채널이 리플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되면서 중국 역시 그 흐름 밖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제 시스템의 철로(rails)는 만리장성 앞에서 멈추지 않는다”고 표현하며, XRP 기반 결제 인프라가 이미 중국과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브릭스 결제망에 스며든 XRP… 중국의 ‘간접 연결’ 현실화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중국이 공동으로 설립한 금융기관으로, 신흥국 간 결제·개발 자금을 담당한다. 알자라는 이 기관이 리플 기술과 연계된 프로젝트를 다수 채택하면서, 중국이 자연스럽게 XRP 결제망에 접속하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일본 SBI홀딩스가 리플의 전략적 투자자이자 아시아 금융권과 긴밀한 파트너라는 점도 더해지며, 중국이 XRP 네트워크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중동·아프리카를 잇는 국제 결제 채널 또한 리플의 기술을 이미 활용하고 있어, 이 지역과 교역이 활발한 중국이 XRP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XRP, 다극화 시대의 ‘중립적 브리지 자산’ 역할 확대
국제 금융 전문가들은 국제 질서가 다극화되는 흐름 속에서 XRP가 ‘중립적 국제 결제 자산’ 이라는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본다.
달러 패권이 약화되고,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 스테이블코인 채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 종속되지 않은 브리지 통화(bridge currency) 로서 XRP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알자라는 “XRP는 국제 금융망을 연결하는 핵심 기술 자산”이라며, 글로벌 기관들이 이를 전략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제 네트워크의 확장… 중국도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중국은 암호화폐 규제에 강경한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결제 인프라 차원에서는 이미 리플 네트워크의 영향권 안에 들어와 있다는 분석이다.
신흥국 중심의 결제 패러다임 변화와 브릭스의 자주적 금융전략이 맞물리면서, XRP의 국제적 입지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XRP가 “중립적 국제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중국의 간접 참여는 리플 네트워크가 글로벌 금융 구조 속에서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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