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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CEO, S&P 평가 강등에 "근거 부족한 공포감 조성" 강하게 반박

한지혜 기자

승인 2025-12-01 14:0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테더(USDT)의 달러 페그 유지 능력을 최저 등급인 ‘약함(Weak)’으로 강등하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CEO와 여러 시장 분석가들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3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르도이노는 S&P가 테더의 달러 페그 유지 능력을 '약함'으로 강등한 것에 대해 "테더의 자산 구조와 수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불필요한 공포(FUD)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아르도이노는 "테더 그룹의 2025년 3분기 자산은 약 2150억 달러이며,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 부채는 약 1845억 달러"라며 "테더는 3분기 말 기준 약 70억 달러의 초과 자본, 1845억 달러 규모의 안정적인 준비금, 그리고 추가로 230억 달러의 유보이익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국채 금리로만 매달 약 5억 달러의 기본 이익을 창출하고 있음에도 S&P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P의 평가 강등은 암호화폐 시장 기반시설 중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USDT에 대한 불안감을 촉발했다.

한편, 비트멕스(BitMEX) 창업자 아서 헤이스(Arthur Hayes)는 "테더가 금과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는 것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줄어든 소득을 보전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금과 비트코인이 금리 인하 국면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해당 자산이 30% 급락하면 테더의 자기자본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며 위험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씨티(Citi)그룹의 전 디지털자산 리드 애널리스트 조셉 아유브(Joseph Ayoub)는 헤이스의 분석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과거 테더를 분석하며 “수백 시간 연구했다”고 강조하며 "테더는 보고된 항목 외에도 추가 자산이 있으며, 150명의 직원으로 연간 수십억 달러의 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매우 수익성 높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테더는 전통 금융기관보다 더 탄탄한 담보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르도이노와 분석가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S&P의 가장 낮은 등급 강등은 USDT에 대한 규제·투명성 논란을 재점화하며 시장 전반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