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약 10년간 잠들어 있던 또 다른 이더리움 초기 지갑이 깨어나 4만 ETH를 이동시켰다고 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는 현재 약 1억 20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 지갑의 보유자는 2015년 7월 이더리움 제네시스 발행 당시 약 1만2000달러를 지불하고 4만 ETH를 취득했다. 해당 지갑은 그동안 단 한 번의 이동도 없었지만, 이번에 깨어난 뒤 거래소로 보내지 않고 전량을 네트워크 스테이킹 계약에 예치했다. 이는 최근 가격 변동성을 예측하며 매도를 선택하는 OG(초창기 보유자)들과는 다른 행보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도로 이어지지 않았고, 전량을 스테이킹에 예치하며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주 동안 거대 ETH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 움직임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다른 초기 보유자 사례에서는 매도 흐름이 관측됐다.
25만4908 ETH를 ICO 당시 확보한 또 다른 지갑은 11월 26일부터 매도를 시작해 현재 약 930만 달러 상당의 ETH만 남긴 상태다. 또한 2017년부터 15만4076 ETH를 축적한 또 다른 고래는 1만8000 ETH를 비트스탬프(Bitstamp)로 송금했다. 이 지갑은 과거에도 약 8만7824 ETH를 평균 1694달러에 매도한 이력이 있다.
반면 지난해 9월, 8년 만에 깨어난 100만 ETH 규모의 제네시스 지갑은 15만 ETH를 새 지갑으로 이동해 일부를 스테이킹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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