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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토큰화, 암호화폐·전통 금융 연결하는 가교 될 것"

한지혜 기자

승인 2025-12-04 13:1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던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CEO는 향후 모든 자산이 단일 디지털 지갑에서 관리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CEO 래리 핑크와  롭 골드스틴(Rob Goldstein) COO는 2일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공동 기고문에서 "토큰화는 당장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암호화폐 산업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강 양쪽에서 다리가 동시에 지어져 가운데서 만나는 것과 같다”며 "한쪽에는 기존 금융기관들이, 다른 한쪽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핀테크, 퍼블릭 블록체인 같은 디지털 혁신 기업들이 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진영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운용을 배우는 중이다. 미래에는 주식과 채권은 기존 포트폴리오에 담고, 암호화폐는 따로 보관하는 시대는 끝날 것이다. 모든 종류의 자산이 단일 디지털 지갑에서 매매·보관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핑크는 원래 암호화폐 회의론자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태도를 크게 바꾸며 업계의 대표적 지지자로 자리매김했다.

핑크와 골드스틴은 초기에는 토큰화가 암호화폐 시장의 투기 열풍 속에 묻혀 있어 핵심 아이디어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통 금융권이 그 본질적 가치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토큰화는 상장 주식·채권 중심의 현재 시장을 넘어, 훨씬 더 다양한 자산을 투자 가능하도록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토큰화 펀드인 ‘블랙록 USD 인스티튜셔널 디지털 리퀴디티 펀드(BUIDL)’를 2024년 3월 출시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