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엑스알피(XRP) 고래 지갑의 수가 줄어들었지만, 남아 있는 주소에 XRP가 더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는 "지난 8주 동안 1억 개 이상 XRP를 보유한 초대형 지갑 수가 20.6% 감소했지만, 남은 지갑들의 총 보유량은 오히려 7년 내 최고 수준인 480억 개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XRP 온체인 데이터에서 초대형 고래 지갑의 활동이 복합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분석 업체 샌티먼트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초대형 지갑 수는 감소했지만 해당 지갑들의 총 보유량은 꾸준히 증가하며 여러 해 만의 최고치에 올라섰다.
샌티먼트는 최근 최소 1억 개 XRP 이상을 보유한 지갑 수가 지난 8주 동안 20.6% 줄었다고 전했다. 이는 총 569개의 대형 지갑이 이 범주에서 이탈했다는 의미다.
2024년 대부분과 2025년 초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대형 지갑 수는 2025년 10월 초부터 급격히 감소했다. XRP 가격 역시 같은 기간 약세 흐름을 보이며, 이 같은 지갑 활동 변화와 시장 상황 간의 연관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일부 자산이 여러 지갑에서 합쳐지면서 전체 지갑 수가 줄어든 것처럼 보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형 보유자 일부는 자금을 이동했을 수 있지만, 남아 있는 고래 지갑들이 이 유동성을 흡수해 전체 보유량은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남아 있는 1억 개 이상 보유 지갑들의 총 보유량은 480억 XRP로 상승해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소수의 초대형 지갑에 XRP가 더 집중되고 있으며, 공급 집중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샌티먼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고래 보유량 증가는 2023년 말부터 꾸준히 이어졌으며, 2024년 내내 상승 흐름을 유지했고 2025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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